0212(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요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어서, 오늘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들의 실업증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정도인가요 ?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들은 약 42만명정도로, 제작년에 비해서 25%정도 증가했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학교에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직업 훈련조차 받지 않는 청년들을 부르는 “니트족”이란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Q.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발적으로 쉬고 있는 청년층은 일자리 미스매치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서 늘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고 있고요. 

또한 이전 세대보다 교육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비해서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창출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Q.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국가 차원에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사회적으로는 은둔 청년들이 많아지는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데요, 

이미 일본의 경우는 2000년대 초반에 니트족이 늘어나는 사회문제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니트족 문제가 해소되기보단 그대로 니트족 연령층이 40-50대로 옮겨가서, 니트족 대상 연령이 49세까지 늘어나버린 겁니다. 이렇게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청년 실업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원인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Q.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먼저, 청년들이 쉬고 싶어서 쉬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하는데요, 

설문에 응한 청년들의 대부분은 이미 취업을 경험한 청년들이기 때문에 사회가 이 문제를 단순히 청년들의 의지 탓으로 치부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먼저, 비정규직 증가와 같은 불안정한 노동시장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두배 이상 나는 임금격차 같은 노동시장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서 청년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문제가 장기화 될수록 청년들의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도 청년들이 고립 되지 않게 케어할 수 있는 정책들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