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화) 임주아 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일상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다정하고 섬세한 이야기로 언제나 독자들에게 따스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 마스다 미리가 7년 만에 신작 만화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오늘도 상처받았나요?』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이 머무르는 가게, ‘스낵바 딱따구리’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치유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스낵바에는 언제나 카운터에 한 손을 느긋하게 기댄 채로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라는 말을 건네는 주인장 ‘도코’가 있습니다. 그녀는 스낵바를 방문하는 손님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찬찬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데요. 주인도 한 명, 손님도 한 명. 다른 이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상처받은 사람이 술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손님은 자신도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상처를 털어놓은 다음, 도코의 제안대로 때로는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끝말잇기를 하는 엉뚱한 방식으로 나날이 쌓아놓기만 한 각자만의 상처를 마주합니다. 

 

어떤 메시지를 주는 책인지? 

각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상처를 받은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어쩌지 못할 그런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처 역시 작은 행복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시나몬 로스팅을 한 따뜻한 핀란드식 커피,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사과주스, 오랜만에 가족에게 하는 소소한 연락들. 

그런 것들이 주는 위로가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어떤 분?

196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마스다 미리는 한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일본 만화가입니다. 

최근 국내 출간작으로 에세이 『행복은 이어달리기』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만화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