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시기와 질투의 심리>입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나보다 남이 잘 되는 것에 대한 어떠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의 감정이거나, 아니면, 남이 잘되는 것을 샘내고 미워하는 부정적인 감정이거나 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이 많은 사회일수록 행복지수가 낮은 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기가 욕망의 소산물이라면, 질투는 두려움의 소산물이라는 겁니다. 흔히,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할 때의 감정이 시기라면,
내 애인이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릴 때 생기는 감정을 질투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질투>란, 이웃이 가진 것을 소유하지 못한 사실에 <슬퍼>하는 것이지만,
<시기>는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이웃이 가진 사실에 <분노>하는 것으로 구분하면서 <시기>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얼핏 같은 이야기 같은데, 질투는 초점이 자기 탓으로 돌리지만, 시기는 남의 탓으로 돌린다는 뜻이네요.
그렇습니다. <질투>가 부러움으로 시작해서 <자책감>을 만든다면, <시기>는 미움으로 시작해서 <증오심>과 <분노>를 만들어낸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기>는 특히 개인의 <내적 이미지 형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게 되고,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시기의 속성은 무엇인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비극의 역사는 <시기심>의 발로였다는 겁니다. 특히 <시기>의 대상이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는 특징이 있다는 겁니다.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는 거죠. 그리고 <시기>의 폐해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시기>가 습관을 넘어서 <중독>이 되면, <피학적 시기>의 증세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피학적 시기의 증세를 구체적으로 설명 하신다면요?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가학적>이라면, 자신이 해를 당하는 것이 <피학적>인데요. <피학적 시기>를 잘 설명하는 우화가 있습니다.
<욕심>이 많은 친구와 <시기심>이 많은 친구 둘이서 길을 가다가 임금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임금님이 두 사람에게 말하기를, “만약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부탁을 하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다. 단, 옆 친구에게는 부탁한 것의 두 배를 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욕심> 많은 사람은, 자기가 더 많이 가지려고 말을 안 하고 있었고, <시기심>이 많은 사람도, 친구가 두 배로 받는 것이 싫어서 둘 다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거죠.
한참을 기다리던 임금님이 “부탁이 없으면 그냥 가겠다”고 하니까, <시기심> 많은 사람이 얼른 “임금님 저의 왼쪽 눈을 빼 주십시오”라고 외쳤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