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요즘 친환경차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100년 전에 이미 전기차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전기차의 기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아보려해
-100년 전에 전기차가 있었다고요?
-19세기 말, 20세기 초 자동차가 기존의 교통수단인 마차의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할 무렵, 연료 기준으로 보면 증기자동차, 전기자동차, 가솔린 자동차 3가지. 증기차는 속도에 유리했고, 전기차는 조용했음. 가솔린차가 가장 불편. 하지만 증기차는 무겁고 시끄러워 사라져 갔고, 전기차와 가솔린 차가 승부를 벌였음. 그런데 주유소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가솔린차의 연료주입이 편리해졌어. 석유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손쉬운 방법으로 연료만 채우면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하죠. 반면 전기는 불편하고 비효율적. 특히나 당시로는 빠르게 충전하고 멀리 가는 기술까지 기대할 수 없었어.
-그런데 왜 전기차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나
-1990년대 기후변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 이에 각국은 자동차 기업을 향해 탄소 배출과 연비 향상을 요구. 그 기준은 점차 강화돼 내연기관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됐고, 결국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카드를 다시 꺼내 들게 됩니다. 그런데 내연기관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 그래서 최대한 내연기관을 유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고안해 내면서 전기차 시대를 최대한 늦추려고 했지만, 테슬라 같은 순수 전기차 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
-전기차는 아직까지 보조금을 받아서 구매하는 시장. 내년 보조금 윤곽이 잡혔다고?
-그렇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개인 구매가 가능해졌다. 당시는 최대 1500만원까지 정부가 구매 지원금을 지급. 올해는 국고 보조금 800만원이었는데, 내년부터는 약 200만원 줄어서 6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됨. 지자체 보조금도 국고 보조금에 맞춰서 올해 최대 1000만원이었지만 내년에는 200만원 정도 줄어들 예정. 보조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거고, 2025년부터는 지원을 없앤다는 계획.
-하지만 전기차는 여전히 충전때문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충전 기술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사실 1세대 전기차라고 하는 초기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150km 남짓을 달렸다. 그러다보니, 여름철에 에어컨 틀고, 겨울에 난방 작동하면 주행거리가 100km 안쪽으로 훅 줄었다. 그러다보니 충전을 자주해야 하고, 충전도 오래걸리는 불편함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2세대 전기차부터,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400km 내외를 달린다. 우리나라 평균 직장인들의 출퇴근 거리가 왕복 60km 라고하면, 100km 내외일 때는 조금 불안할 수 있지만, 요즘 전기차는 며칠을 충전 안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충전 시간도 빨라지고 기술도 다양해졌다. 요즘엔 초급속 충전기가 350kw까지 나온다. 이런건 20분만에 약 300km도 충전한다. 점차 기술이 좋아지다보면, 정말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기름이나 가스를 주입하는 정도의 시간으로 크게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