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한 지 어느덧 7년.
우리 사이에는 다섯 살 난 귀여운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남편의 모든 것이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남편의 단점만 보이네요.
심지어 콧구멍은 왜 이리 크고 숨소리는 왜 이렇게 거친지
또 발에 있는 무좀도 아침에 눌린 머리도 미워죽겠습니다.
전에는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했고
아니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럽다고까지 여겼던 것들이
이제는 짜증으로 와닿습니다.
그래서 말도 곱게 나오질 않구요,
가끔 괜히 버럭 신경질을 부리기도 해요.
남편요? 남편은 그냥 저한테 무관심한 것 같애요.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해보니까 저희 부부가 권태기 같다는데,
권태기 맞나요?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이금단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