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친정 엄마와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오랜만에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밤늦게 화투 삼매경에 빠졋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 야들아 아들 조심시키고 밖에나가지 말그라 멧돼지 온단다 하시는게 아닌가 엄마는 잊을 만하면 고개까지 끄덕이며
조심해야 되겠네 라고 하셨다 엄마 여기가 숲속이지만 멧돼지는 안 나오니 안심하세요 내말에 엄마는 답답하다는 듯 방
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들고 나오셨다 봐라 멧돼지 온다카제? 그것은 바로 휴대전화였다 엄마를 멧돼지 공포에 떨게 한
범인이 메시지 왔다 라는 문자메시지 수신음이었단걸 안 우리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