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만난다
백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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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22:23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아이구 이 놈의 자식아 내 속 좀 작작 썩여라.
이 다음에 어떤 색시가 시집 올는지 모르지만
고생문이 훤하다."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어쩌면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니?
어떤 사내가 데려갈는지 몰라도 너하고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겠다."
그 남녀가 바로 오늘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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