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훈련

꾀동이가 군입대를 했습니다. 신병교육대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던 어느날 드디어 공포의 유격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춘향이 그네타기, 암벽타기 등등 힘들고 어려운 훈련이 계속되던중 마지막 화생방훈련이 남았습니다. 꾀동이 차례가 되어서 방독면을 쓰고 가스실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옥과 같은 가스실 안에서 무서운 조교의 명령대로 방독면을 벗고서 앉았다 일어났다 쪼그려 뛰기를 수차례 죽을 것만 같았지만 꾹 참고서 어버이은혜,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노라니 온 몸에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숨넘어가기 일보직전 조교가 말하길 밖으로 나가면 양팔을 버려서 열십자 모양으로 서서 통풍을 시키라고 했습니다. 동료 전우들이 한명한명 나가고 드디어 꾀동이 차례가 되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꾀동을 보며 모든 사람들의 배꼽이 달아났습니다. 꾀동은 나가면서 양팔을 교차하여 열십자(+)를 만들면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마 후레쉬맨 이었던듯 싶군요.)
 
*군시절 실화를 유머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작가 선생님들께서 실감나고 재미있게 다듬어 주세요. 매일같이 행복하고 희망찬 방송에 감사드립니다.  모닝쇼 차동님과 모든 스텝분들 추석 명절에 가족 모두와 기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정읍에서 한현수 올림(010-2683-5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