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와 그의 아내가 물가에서 신세 타령을 하고 있다가 기력을 잃은 흥부의 아내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당황한 흥부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 동 구르며 울고 있는데 신령님이 물위로 유유히 떠 오르셨다.
“"흥부야! 내 너를 갸륵히 여겨 내가 너의 아내를 살려 데려다 주겠노라."”
잠시 후
신령님이 옆에 한 여인을 데리고 물 위로 떠 오르셨다.
아니! 그 여인을 본 흥부의 몸이 순간 경직되었다.
꿈에 그리던 미스 전북~!
“"요, 아이가 니 마누라냐?"”
그러나 정직한 흥부는~
“"아니옵니다!
제 마누라는 호박과 메주 중간이옵니다."”
신령님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시더니 이번에 다른 여인을 데리고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술 더 떠 미스 코리아~!!!
그러나 정직한 흥부는~
“"저 여인은 증말 더 더욱 아니옵니다! 제 마누라는 아마 지금쯤 물에 불어 물 먹은 하마꼴일 겁니다."”
흥부의 말을 들은 신령님이 다시 들어 가셨고 잠시 후 진짜 흥부의 아내를 데리고 나오셨다.
흥부는 진짜 자신의 아내임을 확인하고 기뻐 어쩔 줄 몰라 아내를 부둥켜안고 참 기쁨에 눈물까지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신령님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좀 전의 미스 전북과 미스 코리아를 다시 데리고 올라 오셔서 말씀 하셨다.
“"흥부야! 너 다 가져라~!!!"”
그 후 이 소식을 들은 놀부!
불이 나게 마누라를 불렀다.
그리고 문제의 그 물가로 데려가 지 마누라의 엉덩이를 바로 펑 차서 물 속에 빠트리고 신령님을 부르며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짜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신령님이 골마리(아랫도리)를 움켜 입으시면서 올라 오셨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
“"놀부야! 고맙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