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맹인이 지팡이를 짚으며 길을 가고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런데 웬 개 한 마리가 겁도 없이 다리 한쪽을 들더니 그 맹인의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말았다. 하지만 맹인은 화를 내지 않고 저 멀리 달아난 개를 향해 과자를 꺼내더니 주려고 하였다.
그때 마침 목사님이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보았다. 왼뺨을 맞거든 오른뺨도 마저 내밀고 속옷을 훔쳐간 사람이 있거든 겉옷까지 벗어 주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그 모습에 감동을 받고 맹인에게 한마디했다.
“저 개가 당신 바지에 오줌을 쌌잖아요. 나 같으면 머리를 한대 쥐어 박았을 텐데, 과자를 주다니요?”
그러자 맹인이 말했다.
“과자를 줘야 그놈의 대가리가 어디 있는지 알 게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