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부인 엉덩이를 보더니, ‘아이구~ 이런 갈수록 펑퍼짐해 지누만.
저기 베란다 제일 큰 김장독하고 크기가 거의 비슷하네’하며 부 인을 놀렸다.
부인은 못 들은 척하고 자기 일을 했다.
남편은 재미를 붙였는지 이번에는 줄자를 가져오더니 부인의 엉 덩이를 재 보고는 장독대로 달려가, ‘당신이 이겼네. 당신이 더 크네. 이런 이런…’하면서 놀리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날 밤.
남편은 침대에서 평상시대로 다리를 걸치며 집적거리기 시작했다 .
그랬더니 부인이 옆으로 홱 돌아누우며 하는 말, ‘시들어빠진 쪼그만 총각 김치 하나 담자고 김장독을 열 수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