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삼겹살'을 보고 아.. 통소비를 해야겠구나.. 삼겹살만 고집해서는 안되겠구나
우리가 너무 편식했구나..
이렇게 다큐프로그램을 보며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다큐방송 내용 ))
---돼지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 좋은 고기, 즉 저지방육인 등심, 안심, 뒷다리살 등 살코기 등은
판매자들이 일본 등 외국으로 수출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고,
팔리지 않은, 남은 고기인 값싼 고지방육인 '삼겹살'을 자국민들한테 팔아 이윤을 극대화했죠..
한국사람들은 어려운 시절에 수출되지 못하고 남은 싸디 싼 삼겹살을 먹게 되었고.,
그 기름진 고기에 입맛이 길들여 졌고 경제성장이 되고 난 후도 계속해서 삼겹살을 먹게 된거죠..
삼겹살은 큰돈이 되었고 판매이익을 위해 돼지사육을 크게 증가한 축산업계 상황에서
2000년대 이후 '구제역' 등 축산업계에 질병이 돌며 저지방육의 일본 등의 수출 판로가 막히게 되고
삼겹살 외의 다른 부위인 저지방육은 국내에서 판매가 잘 되지 않으며 냉동창고에 쌓이게 되고....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분뇨 등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고, 돼지의 지방을 많이 쌓일 목적으로 사료용 곡물은
수입하므로 비효율적 문제가 재생산되는 등 이래저래 문제가 쌓이게 되니...
그런데도 '국민들이 삼겹살만을 고집한다'. '한국 소비자들이 삼겹살만 찾으니 어쩌겠느냐',
'한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외국에서 삼겹살을 떼오는(외국인들은 몸에 좋지 않은, 버리는 고기인, 삼겹살을
먹지 않는데 그걸 웃돈주고 사가는 한국은 이상한 나라이지만 돈 벌어서 좋다 등등) 웃지 못할 상황이다' 등
꼭 한국인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이런 오명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문제로 이런 일이 벌여졌다---
라는 식의 방송 내용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불쾌감과 억울함을 느끼게 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삼겹살 사랑'은 결국은 초창기 돼지고기를 국민들에게 팔 때 다양한 선택권을 주지 못하고
남은 고기인 삼겹살을 팔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국민들의 편중된 입맛으로 지금 현재 이러한 일들이 생기게 되었다라는 듯한 방송내용은
전적으로 잘못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있다라고 말하는 듯한 뉘앙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삼겹살만을 찾는 우리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된 원인제공을 한 판매자들의 이윤추구 및 정부 또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판매자 및 정부 등 여러면에서 잘못된 점 등 책임이 있었다라고
방송되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다큐프로그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깨우침을 일깨워 주시는 건 좋지만 한쪽 방향으로 쏠리게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다각적으로 방송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통판매'를 하였다면 우리들도 다양하게 맛보고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통소비'를 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