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결혼 기념일이었어요
그날 아침 식탁에서 남편의 슬픈눈을 보고말았어요
남편은 97년 대장암 수술을 첫번째 받았고 99년 또다시 수술을 받았어요
헌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2001년 7월에 위암으로 세번재 수술을 받았거든요
한번도 힘든 암 수술을 세번씩이나 받았으니 남편의 몸은 몹시 쇠약해져 있고
마음까지 약해져 있음을 곁에서 느끼면서도 철이 없는 전!
"우리 결혼하던날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는데....오늘은 눈좀 안오나~~~
온~세상이 하얗게 내렸으면 좋겠다"
했더니 내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남편은
"미안하구려!스물셋 어린나이로 나에게 시집와 병환중인 시부모님 보살피기 십년 가난한 살림살이 꾸려나가느라 허리한번 필새없이 일만해 두녀석 대학졸업 시켜 어엿한 직장인으로 제 앞가림하고 이젠 아무런 걱정없을텐데 내가
당신 짐이되는구려..."
하며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걸 보고 말았어요 그런모습을 처음보는터라
당혹스러운 마음에 아무런 위안의 말도 건너지 못하고 출근해 집을
나섰지요. 전 익산에 살면서 전주에서 교복매장을 6년차 운영하고 교통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답니다 출근하는 버스안에서 창가에 앉아 남편한테
하지못한 말을 마음속으로 정리합니다
'당신의 눈에 눈물 고이면 이 작은 아내의 마음에선 뜨거운 피눈물이
맺힌답니다 이렇게 살아준것만도 나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생활하다
나 실수하고 힘들때 누가 날 잡아주고 어렵고 힘겨운일 해냈을때
고생했다며 내어깨 감싸주며 누가 웃어주리요 철없는 이 여인 데려다
시댁식구 모여살며 시동생 시누이와 의견충돌 생길때마다 당신품에
꼭 끌어안고 저에게 말했죠 지는게 이기는거라고 그 말에 난 항상
분노하고 슬퍼 했지만 철이든 지금 그말이 진리요 명언으로 가슴깊이
세기며 살고있다오 당신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간절한 저에게
다시는 슬픈 눈물 보이지 말아주세요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어도 사랑했고
고맙다고 말하지 않았어도 고맙게 생각하고 산다오 용기잃지말고
우리 힘합하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견디어 지금처럼만 ..더는 욕심부리지
않으리다 "나!당신을 사랑해요"이 한마디로 용기 얻어 더욱더 힘냈으면
고맙겠어요
*희망곡 부탁 드립니다 (이동원: 사랑꽃)
*익산시 남중동 222-5 남성아파트 4동 301호
인 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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