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나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나처럼 거구(?)의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그렇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흐르는 땀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여름이 오기 전부터 시작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에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는 걱정이 두 배가 되었다.
더위을 어떻게 주체해야 하나 하는 고민과 함께 여름 방학 내내 연수를 받아야 하는 일은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필요에 의해서 스스로 원한 연수이니 남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지천명의 나이에 강의실에 앉아 연수를 받는 일은 생각만 하여도 무거운 중압감을 주체하기 어렵다.
4 주 동안 진행 되는 연수가 시작되었다. 예상한 것보다 실제는 더눅 더 참기 어려운 일이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하루에 8 시간씩 앉아 연수를 받는 일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받아 든 시간표를 보고 아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예상은 한 일이었지만 실제로 받아 본 시간표에 겁부터 덜컥 났다.
연수는 걱정 속에서 시작되었다. 오전 4 시간 오후 4 시간씩 실시되는 연수는 계획된 스케쥴대로 진행이 되었다. 같이 연수를 받는 동료들의 입에서 불평이 터져나왔다. 어린 학생 대하듯 소홀하다는 불만에서부터 신체적이 고통까지 불망의 내용도 아주 다양하였다. 교수님들은 그런 일들을 예상을 하고 있는 듯 무대응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연수가 1 주가 지나고 2 주에 가까워지자 분위기는 한결 달라졋다. 부정적이던 생각들이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어지는 것이었다. 분위기란 참 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 사람 두 사람 연수에 열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분위가가 학습하는 쪽으로 바뀌어졌다.
모두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연수였다. 필요에 의해서 실시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니 분위기는 완연하게 달라진 것이었다. 강의실은 면학 분위기로 바뀌어졌고 사람들의 생각도 완전히 달라졌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게 되니 달라진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여름이 가고 있다. 물놀이를 가지 못해 억울하다는 생각도 완전이 사라졌다.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커지고 있다. 강의실은 아주 시원하였다. 에어컨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덥다고 불평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올 여름은 연수로 아주 시원하게 보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다. 여름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도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이 되었다. 강의실에서 보내는 이열치열의 여름나기는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되어 있다. 보람이 넘쳐나는.<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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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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