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향인 여수를 떠나 익산에서 산지 10년이 되어가고 있는 익산 꽃돼지 아줌마 오명란입니다.
2월 25일은 지금의 신랑을 만나 결혼한지 16년째 되는 날입니다.
아는 언니의 소개로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은 멋지지도 않았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유머감각도 없었고, 애교도 없는 그냥 99%의 평범남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평범함이 그냥 좋아서 제가 더 적극적으로 대쉬를 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평범하다는 것이 여자에게는 가끔씩 얼마나 서운한 마음을 갖게 하는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듣기가 너무나 어렵고, 기념일때 꽃 한송이 받아보기가 진짜 힘들고, 분위기있는 찻집에서 커피 한잔 마셔보기가 저의 소원이 될 정도로 남편은 멋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항상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들에게 다정한 아빠이면서 부모님께 착실한 아들이기에 감사할것도 참 많았습니다.
다른건 다 좋은데 마누라에게 가끔은 사랑의표현이나 꽃다발 이벤트 한번쯤은 해줬으면 더 좋은 남편이 될것같아요.
작년부터 회사 사정이 너무 힘들어져서 올해의 결혼기념일도 작은 이벤트하나 없이 넘어갈것 같지만 꽃보다 더 아름다운 신랑과 함께라서 행복하고 감사하며 보내려합니다.
무뚝뚝하지만 변함이없는 남편 박종필씨를 처음에 그냥 좋았던것처럼 앞으로도 제가 더 좋아하며 살아보렵니다
가난한 우리 부부를 위하여 모닝쇼에서 멋진 선물로 축하해 주신다면 더 행복한 날이 될거에요
신청곡 : 박완규의 '천년의사랑'
신청일 : 2월 25일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