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들만 4명인 억척주부입니다.
초등 두명에 늦둥이 아기 한명 그리고 돈벌어오는 큰~ 아들!!(의미를 아시겠죠? )
먹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말이 요즘들어 실감나는데 왜냐면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 아우성이니 말입니다.
우유값만해도 한달에 6만원, 치킨에다 피자에다 김밥등 아껴먹은 간식값만 한달에 대략 30만원이니 먹고싶은데로 다 먹었다면 얼마가 나올지 감도 안옵니다.
게다가 이제 백일 된 아이는 배고플 때는 감당이 안되지만 먹을 것만 주면 순한 양이 됩니다.
그래서 순한 돼지가 되었습니다.몸무게가 9kg이라고 했더니 친정어머니가 '다이어트 시키라.'고 난리십니다.
신생아 다이어트라니..그게 말이 되나요? 하지만 분유값도 만만치 않아서 다이어트 하기는 해야 겠는데..
아이들이 많이 먹으니 보기 좋을 수도 있지만 덩치만 컸지 노는 모습은 아직도 영락없는 얼라들 입니다.
하루는 현관에 자동으로 켜지는 전등가지고 세 아들들이 놀고 있지않겠어요?
얼마나 가까이 가면 불이 켜지는 지를 실험하고 있다네요.
땅바닦에 바짝 붙어서 기어서 가는 놈, 여기까지는 안전지대라면서 춤추며 가는 놈, 센서가 눈치 못채게끔 살금살금 걸어 가는 분(?) 보고 있던 제가 화는 못내고 너털웃음을 지을 수 밖에요.
대한민국에서 전등하고 노는 가족이 있다면 바로 우리 가족일 껍니다.
애들이 학교에서 시험을 쳤는데 국어가 어려웠데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나왔니?'하고 물었더니,
방정환 선생님의 만년샤쓰 중에서 '만약 여러분이 만년샤스의 주인공이라면 체육선생님이 웃옷을 벗으라고 했을때 어떻게 했을지 쓰시오.'라는 질문에 저의 아이는 '나라면 웃긴 말을 해서 넘어갔을 것이다. 어떤 말이냐 하면 "팬티도 벗을 까요?"이다.'라고 썼답니다. 당연히 틀렸지요.
왜 이리도 철이 없을 까요?
그래도 제겐 이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운것은 제가 해준 음식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먹어주니 감동스러울 밖에요.
치킨을 시켜먹으면 너무 비싸서 집에서 치킨을 구워주는데 아이들이 맛있다며 "엄마음식을 우리만 먹는것은 너무 아까워요. 엄마, 식당을 하나 차리세요. 식당이름은.. 레젼 오브 치킨!"
전설의 닭집? 꽤 괜찮은 아이디어긴 한데 엄마는 너희들이 잘 먹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렴. 그런 의미에서 노래 신청합니다. 해피데이
혹시 남는 사진촬영권 있음 하나 주시면 안될까요?
천진난만한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