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님께서는 올해 환갑을 맞으셔서 제 2의 인생을 사셔야 하심에도 불구하고
신장이 나빠지셔서 투석하기위해 입원하셨습니다..
몇십년동안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셨지만 이번처럼 상태가 많이 악화된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말씀도 조용하고 바르게 하시던 분께서 가끔 정신을 놓으시고 이상하신 말씀을 하셔서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일주일에 세차례 받는 투석도 고통스러워 하시고, 식사도 거의 못하셔서 본인께서도 힘드시겠지만
잠깐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시고 곁을 지키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니 맘이 더 아픕니다.
그동안도 합병증으로 눈수술 하셨을때는 눈이 되시고,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하셨을때는 손발이 되어서
아버님께 모든 정성을 다하셨는데, 이번만큼은 어머님의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같은 여자로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처음 시집와서부터 10년동안 줄곧합니다.
아버님..힘드시더라도 치료 잘 받으시고, 식사도 잘 하셔서 얼른 자리털고 일어나셔요..
저희 5남매내외와 손주들은 예전처럼 아버님,어머님 모시고 여행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저희의 바램대로 아버님은 금방 일어나실거예요. 그러니 기운잃지 마세요..
어머님 뒤에 저희가 있으니, 자식들 걱정할까 연락꺼리는거 하지마시구요..
아버님!! 화이팅!!! 어머님!!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