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첫 만남은 대학생활을 시작할 무렵입니다. 김제에서 통학하던 저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를 타려는데 저
편에 같은과 여학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에 다가가 "공대다니시죠?같은 방향인데 같이가시죠"하
니 아주 흔쾌히 응해주더군요. 학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며 "1교시휴강맞죠?"하고 웃으며 말하니 그 여학생은 놀라며 도망
치듯 학교 건물을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전 어리둥절하며 강의실에 막 도착했을 때 그여학생과 친구
들이 같이 있는걸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웃으며 다가와 "너 소영이랑 택시 타고 왔니?"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저에게 친구가 해준 말은 충격이었습니다. 그 여학생 왈 "언니 어떤 아저씨가 택시를 태워 줬는데 우리 강의 시간까지 알고
있는거 있지? 이상한 아저씨야!!" 그여학생은 절 학교에서 일하는 이상한 아저씨일거라고만 생각한거죠 ㅋㅋ 그런 그녀와
연인이 된지도 벌써1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많이 싸우고 많이 사랑했던 시간...
이젠 그 시간들을 기억하며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11월 15일 그녀의 배우자로 사랑, 행복, 믿음, 약속 모두 지켜나가겠습니
다. 지금까지 준 아픔은 없애고 사랑은 배로 또 배로 늘리겠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김 소 영 씨?"
제 마음을 전해 주세요 김차동씨.
** 신부는 정읍 태평양화장품에 다니는 김소영 입니다.
(방송은 내일이나 모레 8시35분 이후로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