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인심이 이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몇일전 티브이에서 임산부에게 무화과가 그렇게 좋다며 방영한것을 처형이 보았나봅니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한 처형 그리고 저의 아내또한 임신한 상태라 아기와 산모에게 좋다는건
 
또 먹고싶다는건 하늘의 별인들 못따주겠다며 큰소리 쳤는데 시중에선 판매하지 않고 인터넷과
 
산지에서만 판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생각중 예전 시골에서 무화과 나무를
 
본 기억이 나 가보았지만 베어버리고 없더군요..  
 
예전엔 많이도 있던 무화과 나무가 요즘은 눈씻고 찾아보아도 없고 모르시는분들도 많더군요..
 
직장동료 고향에 혹 있을지도 모르는 무화과 나무를 물어도 보았지만 역시나 요즘은 없다고..
 
그런데 요 며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던중 미성동 열대자라는 마을 도로옆집 담장안에 잘익은 무화가가
 
보이더라고요..    한두개 몰래 따고도 싶었지만 그럼 안될듯싶어 집주인분에게 정중히 말씀을 드렸더니
 
아주머니 왈 설에 사는 며느리가 좋아해서 남겨두었는데 주인은 따로있었네...  뒤니로 와..(뒤로와)
 
그러더니 한두개도 아니고 봉지에 한가득 따 주시더군요...   너무도 감사해서 값을 치르려고 했더니
 
사람을 뭘로 보고 그러냐며 호통을 치시더라고요..  팔으려고 했으면 주지도 않았다면서요...
 
마음 한구석에 너무도 찡한.. 
 
다음주엔 음료수라도 한박스 사가지고 인사드리려 가려고요...   이에 앞서 너무도 감사하다고 이렇게
 
맘씨좋고 인심좋은 미성동의 열대자마을 무화과 나무가 심어져있는 집 아주머니 다시금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신청곡은 부활의 "생각이 나"  (전북 군산시 수송동 오투그란데 303동 1804호  권오복  010-3677-4667)
사연은 일요일에 부탁드립니다.   아주머니의 설에 사시는 며느리가 오신다고 하시네요..  아울러 저또한
아침일찍 김제로 고추를 실으려 가거든요 김차동의 모닝쇼를 들으며...  그럼 환절기 감기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