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황당한 소개팅~

장난삼아 말한 소개팅을 같이 일하는 칭구가 주선해서 하게되었어요.... 칭구 신랑두 33살인데..
그사람도 33살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말한김에 그냥저냥 한번 만나봐야겠다해서.. 소개팅을 하게 되었죠...
제 성격은 여자치고는 털털하고 활달한 편이어서..솔직히 남자들한테 인기많은 편은 아니예요...
남자들은..무조건...청순가련..긴생머리...잖아요..ㅋㅋ
그래도 태어나서 2번째 소개팅이기에....나름.. 신경써서... 나갔습니다....
솔직히 처음 보니까... 이것저것 물어볼꺼는 많아서 그리 어색하진 않았는데..저랑은.. 정반대의 사람있어요...
저는 사교적인것두 좋아하구 영화보는거 놀러가는거 놀이기구 타는거... 다 좋아하는데.. 그사람은 13년동안 공부만하고 외아들에 사람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칭구도 많이 없고 한국영화는 시시해서 서편제 이후에 본영화도 없고 놀이기구같은거는 어떤느낌인줄 알아서 안탄대요....ㅠ 이건 아니구나... 하고 주선해준 칭구 생각해서 있었죠..그자리를 박차고 나올만큼.. 용기있는편이 아니라.. 그냥저냥 예기하고 이제 갈시간!!!! 그사람이 먼저 어떻게 들어갈꺼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어쩐지 칭구가 오기전에.. 그사람이 안태워다주면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했는데.. 설마...그럴줄은.. 제가 버스타고 가도 된다고 했더니... 데려다 준다는거예요~그남자"에어컨이 안나오는데 머리좀 날리시겠네요"~~이러더라구요..
별 생각안하고 레스토랑 문을 나서서 주차장쪽으로 가는데.... 제눈을..... 의심하지않을수 없었죠~ 설마설마..
역시 옛속담 하나 틀린게 없네..ㅠ 설마가 사람잡더라구요... 처음에 칭구랑 궁시렁됐던.. 알수없는차!!
그차 주인이~~~ㅠ 속으로 생각했죠..'그래~늦어서 막차 없으니까..그냥 타자' .. 생각했는데 그사람먼저 운전자쪽 문을 열더니.. 안에있는 빈 물병이고 쓰레기고 막 밖으로 버리는거예요... 뭐 이런사람이 다있나 생각하고 조수석 문쪽으로 가는데 그사람왈 "조수석 문이 안열릴껍니다.." 참나~ 그러면서 문을 따주더라고요..
세상에 저도 차가 있지만 계기판이 전자시계처럼 되있는차는 첨봤어요~ 챙피한것보다 정말 신기했어요..그래서 차 이름이 뭐냐고 했더니 "르망92년식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사람~ 이런 머피의 법칙이 나한테 닥치다니... 정말.. 상상도 못했을......일이......그러면서 시속은 50km이상 달리지 못하고 ㅇ ㅣ후덥지근한 날씨에 에어컨 안나오는차... 앞뒤창문을 모두열고 언제 설지 모르는 차에 몸을 실었죠...ㅜ아~이런사람도 있구나.... 뼈저리게 느끼면서..~~ 가까운 동네 앞에서 그냥 내렸어요~ 누가볼까.. 챙피했어요.... 인사 꾸뻑 하고 돌아서서 높은 구두신고 거의 뛰다싶이 했죠... 진짜.. 이건...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어서리.... 이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주선해준 칭구는 레스토랑.. 입구에서 그사람을 같이 보고는 지금도 저한테 미안해하고 자기 신랑도 33살인데 그렇게 동안인줄 그날 알았다고 말하더라구요...제가 우스게소리고.. "ㄴ ㅣ신랑 동안인거 확인하려고 나를 그런데 보냈냐???"ㅋㅋ 그랬어요...
 
신청곡은 "이한철??인가 괜찮아 잘될꺼야"ㅋㅋㅋ
힘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