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째...

지난 11월 19일이 부모님 34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제가 맏딸이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근데...
지지난주부터 엄마가 다리 통증에 감기까지 심하게 걸리셨습니다.
군산에 사시는데 전주 사는 딸이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내심 걸리던 차에 15일 토요일 저녁에 맘먹고 갔답니다.
시원한 콩나물국물 사고, 사골 끓여드실거 하고 들고 갔답니다.
그런데...다짜고짜 귀찮은데 왔다며 짜증내시고...
싸가지고 간 콩나물국도 거의 다 도로 싸주시고...사골도 너희나 먹지...
알아서 잘 지내는데 뭐하러 왔느냐며 완전 핀잔을 주시는데..
저도 화가 나서 엄마와 대판 싸우고 돌아왔답니다...
그러면서 19일 결혼기념일도 깜빡 잊고 지나갔지 뭡니까...
이를어째...
전화라도 한통 넣어드렸어야했는데..
아빠는 혹시 출근길에 라디오를 들으실지 모릅니다.
꼭 전해주세요...
엄마 감기 다 나으시고 입맛 돌아오면 맛난 저녁 대접해드리겠다구요.
그날은 엄마께 제가 너무 심했다구요...
아마도 몸이 아파 짜증이 난데다가 멀다면 먼길 온 딸이 더 걱정되서 화를 내셨을 겁니다.
 
빨리 나으시고 부디 건강하세요^^
 
010.2604.9215 전주 인후동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