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있어서 난....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지금 상념에 자주 잠기고 그리운 인연들은 눈에 선합니다. 항상 방송에 매진하는 작가님 수고하시죠. 그리운이가 삼삼해 글을 보냅니다. next - 아버지와 나 부탁해도 될까요... 당신에게 있어서 난 당신에게 있어서 난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슬퍼하고 힘들 때 가진 것 없어도 당신의 슬픈 마음 담아 기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삶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깜깜한 어둠속을 비출 수 있는 작은 등불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기뻐할 때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는 마음으로 당신 삶의 작은 모퉁이라도 당신의 머릿돌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난 사랑을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은 항상 당신을 등 뒤에서 바라보지만 뒤에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조용한 그림자 같은 존재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세상의 힘겨움에 시달려 지쳐 있을 때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는 비처럼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외로워 쳐다보면 항상 그곳에서 같은 모습으로 눈맞춤 해주는 별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삶의 길목에서 길잃고 방황할 때 작은 빛 하나 밝혀주는 등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모든 짐과 고통을 담아줄 수 있는 마음의 가방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힘들 때마다 언제든 포근히 덮어줄 이불처럼 휴식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날 아무데도 갈 곳 없는 당신만을 위해 남겨놓은 의자처럼 언제나 마음을 비워둔 채 기다리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가끔씩 추억이 생각나면 들춰볼 수 있는 사진첩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