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다섯번째 생신 축하해주세요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 친정엄마의 일흔 다섯번째 생신입니다. 저희는 딸만 일곱이구요. 저는 참고로 여섯째딸이랍니다. 아버지는 저 세 살때 돌아가시고 고생 정말 많이 하셨어요. 여장부 같으신 우리 엄마 !!! 딸 일곱 잘 키워서 다 시집 보내시고 이제 조심 허리 피시고 호강 좀 하시나 싶었더니 머리는 백발이 되시고 여기 저기 안아프신곳이 없으시네요. 왜 엄마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제일 늦게 결혼해서 엄마랑 같이 지낸 세월이 많아서일까요. 결혼 때문에 엄마 마음 많이 아프게 해드리고, 늦은 나이에 애 낳아서 엄마 마음 졸이게 하고 엄마 저 아이 낳을때 마음 아파서 병원에도 못 오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일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엄마 마음 아프게 한 것만 생각이 나네요. 이제라도 못다한 효도하고 싶어요. 엄마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우리 아이들 알콩 달콩 잘사는 것 보시고 이 못난 딸 늘 지켜봐 주세요. 엄마! 사랑해요. 여섯째 딸 올림.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우성아파트 105동 805호. 063-903-8494 이경희 (모) 011-689-0236 김 영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