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님!!
'김차동의 굿모닝 FM' 애청자입니다.
직장동료들과 출근길에 듣고 있는데... 특히 '랄라라 한이 한이' 코너에서는 동료들과 등장인물 흉내도 내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스토리도 만들고 있답니다. ^^
제가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팀장님께서 재밌다고 사연으로 뽑힐 것 같다는 용기를 주셔서...)
사연인즉...
때는 바야흐로 바로 어제! 2007. 7. 8. 일요일....
9월 8일 결혼을 앞둔 우리(오빠와 저)는 주말이면 전주에서 만나 이것저것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오빠가 청주에 있거든요) 만난지 한 달만에 결혼 결심을 하고 일곱달이 되어가는 우리......, 10년 만난 사람처럼 편안하고 듬직한 사람이라 결혼을 결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자인지라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평소 잘 입지 않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으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여름이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고민하는 겨드랑이의 ?? (아시죠?)
이것이 문제라 토요일 저녁 겨드랑이의 이놈들을 전멸시키리라 마음 먹고, 확실한 무기 면도기를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겨드랑이에서 불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따끔 따끔 하더니...시간이 지날 수록 쓰라려서 잠을 잘 수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만세를 부르고 거울에 비춰보니 울긋불긋 칼자국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ㅠ.ㅠ
다음날 일요일 아침... 더하더군요.
정말 눈물이 찔끔 찔끔 날 정도로 아팠습니다. 하지만 오빠에게 이쁜 모습 보여주기 위해 민소매 원피스! 입고 나갔습니다.
날씨는 왜이리 더운지 겨드랑이 땀차니 더 쓰라리더군요.
(아~! 나도 여자랍니다. 이쁜 옷좀 입게 제발 신이시여~)
TV보면 조폭아저씨들 어깨 올리고 "형님" 인사하잖아요.
딱 그자세로 다녔습니다.
팔짱 끼고 싶었지만 부딪칠테마다 아파서 손만 잡았습니다.
결국, 이상하게 생각한 오빠가 계속 왜그러냐며 묻길래
얘기했습니다. (배가 터져라 웃더군요 ㅍ.ㅍ)
으~ 오빠와 함께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1. 비누 등 윤활제 없이 밀어냈다.
2. 보이지 않는 곳인데 딱딱한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했다.
3. 이놈(털)들을 없애고자 하는 굳은 결심으로 너무 힘주어 밀어냈다.
월요일 아침 오늘입니다.
겨드랑이의 아픔은 나아졌지만... 제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ㅠ.ㅠ
위로가 받고 싶습니다. ㅠ.ㅠ
* 제 사연으로 사람들 특히, 우리 여자들이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아침을 시작할 수 있게요. ^^
* 서은아 011-670-6076
전북 전주시 인후동2가 부영2차 203동 4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