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부산하게 서둘러 남편 밥 해먹이고, 큰 아이 유치원 챙겨보내고, 작은아이 놀이방 보내면 이미 몸은 천근만근인데, 힘겨운 발검을을 재촉해 매일 아침 군산으로 출퇴근하는 아내를 보면 늘 마음 한편이 고마우면서도 미안해집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마음 속으로만 굳게 단련하고 하지 못했던 말, 오늘은 아내에게 꼭 들려 주고 싶습니다.
"잔소리 많고 성질만 불같아서 재미없는 남편이지만, 내가 당신 사랑하는거 알지? 앞으로는 자주자주 사랑한다고 말해 줄게. 그리고 늘 당신 곁에서 함께 할거야. 당신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어.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직접 말로 해야하는데 워낙 숫기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지라. 이렇게 모닝쇼에 부탁을 드립니다. 아내는 아침 7시 45분에 전주를 출발하여 8시 15분 경에 군산 직장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직장 동료 세분과 카풀을 하면서 아침마다 모닝쇼를 듣는 열혈 애청자라고 하네요. 외람된 부탁이지만 결혼 6년만에 처음하는 '사랑한다'는 고백입니다. 아내가 잘 들을 수 있도록 크고 낭랑한 목소리로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청곡도 된다면 '동물원-널사랑하겠어'를 들려주시면 금상첨화겠네요. 주절주절 부탁이 많았습니다. 저의 직장은 기전여고(국어선생입니다.) 아내의 이름은 조현미, 직장은 군산미성초등학교(1학년 담임이랍니다). 계속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