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동오빠,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와서 저희의 소식을 남기네요.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요..항상 기쁘고 슬픈일을 같이 하는 김차동의 "굿모닝"이라서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그 사람에게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한것 같아 그 사람이 출근시간마다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듣는 이곳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3월 13일은 바로 오빠와 제가 사귄지 6주년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횟수로 7년째 접어드는 커플이기에,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고 있지요. 하지만 세월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요? 100일, 200일..1000일..5년까지는 정말 잘 챙겼었는데...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인지..서로를 축하해주고, 격려해주고, 감사하고 해야 할 그 특별한 시간이 다른 날과 별반 다를것 없이 그냥 서로에게 "축하해"라고 말한마디 하고 지나가버리는게 웬지 서글프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지금 전주에 있지 않고 충청남도 공주에 와있는 관계로 (오빠의 라디오가 잘 안잡혀요~ 얼마나 잡음이 심한지..- - :) 남자친구와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빠와 옷 하나를 사기위해 함께 다니면 사람들은 남매냐고 물어봅니다.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속으로 '오빠와 내가 비슷하게 생겼단 말야? 욕하는거야..'하고 속으로 절망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 말이 아주 좋습니다. 서로 다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서로의 존재를 모른체 20년을 넘게 살아오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됨으로써 서로의 모습을 닮아간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것인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또 부부가 닮으면 행복하다잖아요~ 아직 저희는 부부가 아니지만요..
그러고 보면 오빠와 저는 닮은 점이 참 많답니다. 저의 생일은 10월 14일, 오빠의 생일은 10월 28일. 그리고 오빠와 저는 같은 대학교를 나왔구요(C.C) 서로의 집은 걸어서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또 어찌나 텔레파시가 잘 통하는지 서로에게 전화를 걸면 통화중입니다..아시죠?? 이런 텔레파시..^^ 서로에게 전화를 하는 겁니다.. 저희는 아주 닮은 점이 많죠? ^^
저희는 서로가 닮은 만큼 행복할껍니다. 서로를 알고 지내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낼 오빠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할께요~
"준섭오빠. 정말 정말 고마워..내가 말하지 않아도 항상 옆에서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때로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오빠가 난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나 정말 이기적이지?? 하지만 우리 이제부터는 서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서로가 정말 사랑하니까 서로를 이해하고, 보둠어 주는거라고 생각하자~ 정말 정말 사랑하고, 회사 일로 매일매일 지치는 오빠가 힘냈으면 좋겠어!! 사랑해!!"
# 저기 죄송한데요, 제 남자친구가 7:00~7:45정도까지 못듣거든요.. 출근시간이 그 시간대라..되도록이면 이 시간에 방송해주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
# 신청곡은 저희 오빠가 좋아하는 SG워너비와 씨야가 함께 부른 "사랑하기 때문에"부탁드립니다. (씨야1집에 있어요~^^)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1가 세경아파트 7동 301호 이 주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