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힘차게 방송 잘듣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결혼10년만에 늦둥이를 봤어요.
예정일이 지났다며 유도분만을 시작, 시작한지 10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내심 뜬눈으로 지냈는 생각, 드디어 12시간만에 허리진통이 시작되고, 분만실에서 아무리 힘을 줘도 의사와 간호사는 자꾸만 힘을 주라고 한다. 드디어 14시간만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품안에 안을수 있었다.
만약 아이를 낳기전에 태아가 크다라는걸 먼저 알았다면,낳을수 있었을까? 분만후 입원실에 와보니 신랑이 그때서야 우리아기 4.01kg라고 너무 놀랬다. 그래서 아무리 힘을줘도 아이가 안나왔구나? 모든게 세삼스럽다.
내생에에 이렇게 늦둥이를 볼지는 꿈에도 몰랐다. 나이 서른 아홉에 늦둥이를 볼줄이야!!! 그것도 셋째아이를.....나중엔 모든게 감사 감사.......
지난 1년동안 힘들게 아이를 키운결과 벌써 우리 아이가 첫 돌이 돌아오네요. 바로 오늘......감개무량합니다. 아이를 바라볼때는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해맑은 웃음, 아장아장, 한발짝,두발짝 걸어다니며 넘어지고, 부딪치고, 잠짓을 하고, 엄마를 졸졸졸 따라다니며..... 뭐라 말하지요. 오전엔 엄마랑 집에 있다가 누나들이 유치원에서,학교에서 돌아올때면 제일먼저 기어가지요. 처음엔 모든게 까마득하고,언제 키우냐 하는 생각들, 초등학교는 엄마.아빠나이 몇살에 들어가지 하는 생각들, 조금은 불안한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는데.....이제는 웃음만이, 행복만이, 가족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짐니다. 이제는 나이같은건 뒤로 하고 현실에 충실, 운동, 젊게 살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아이도 훌쩍 커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같이 기쁜날 우리아이 돌잔치를 했으면 좋으련만 아빠는 셋째아이 돌잔치하면 사람들이 웃는다나요?(부담스러운건지, 아님 나이가 들어서 일까요?-신랑43세)
어제는 아이를 볼때마다 조금은 서운한 생각,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주위에선 늦둥이 아들 봤으니 돌잔이하라고 난리인데..... 첫째,둘째는 돌잔치를 모두 해줘서 덜서운한데 셋째는 좀 걸릴것 같네요. 그러나 아빠의 반대로.....돌잔치는 못하지만 "가족사진 촬영"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우리아이 건강하게 자라라고, 그래서 이 나라의 큰인물 되라고 추카 추카 많이 많이 해주세요.
우리 큰딸이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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