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이해찬 회고록 / 이해찬

<이해찬 회고록>을 첫 책으로 소개드립니다. 

이 책은 전 국회의원 최민희가 질문하고 이해찬 전 총리가 답하는 대담집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년에 걸친 대담과 집필, 편집 과정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책의 중심은 1972년 유신체제 전후부터 2022년 대통령 선거까지, 약 50년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의 시간. 그 삶을 통해 우리가 함께 지나온 시간을 자연스럽게 되짚어보게 하는 책입니다. 

최근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접하며 한 사람의 삶이 곧 한 시대의 시간이기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자격으로 베트남 출장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중이었다는 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 디디에 에리봉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입니다. 

이 책은 평생 노동계급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삶과 갑작스러운 죽음을 따라가며 시작됩니다. 

개인적인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이야기는 곧 노년과 돌봄, 취약해진 몸, 공공 요양과 죽음이라는 사회 문제로 확장됩니다. 

프랑스 노동계급 여성들이 살아온 전형적인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노인’이라는 범주가 사회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짚습니다. 

계급과 젠더, 나이 듦이 겹치는 지점에서 사회 구조가 개인의 삶과 몸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차분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2026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2026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최근 문화면에서 화제가 된 소식인데요, 올해 제49회 이상문학상은 49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 전원이 여성 작가로 구성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상 수상작인 위수정 작가의 <눈과 돌멩이>는 친구의 죽음과 애도를 따라가며 삶의 균열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소설인데요.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 속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매혹적 서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김혜진, 성혜령, 이민진, 정이현, 함윤이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지금 한국 소설의 흐름을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현재 베스트셀러에 안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