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오늘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중국 브랜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 BYD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내년에는 지커(Zeekr)·샤오펑(Xpeng) 등 굵직한 중국차 브랜드가 대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추가 유입이 예고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 네. 최근에 중국 지리 홀딩 그룹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가 국내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지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샤오펑도 인증 절차와 딜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분기 첫 모델 출시를 목표로 조직을 꾸리고 있습니다.
올해 BYD를 중심으로 중국차의 국내 시장 기반은 이미 확대되고 있습니다. 1~10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8만7000여대 인데요.
이 중 수입 브랜드가 39%를 차지했구요. 테슬라, BMW, 아우디 그 뒤를 BYD가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진출 첫해부터 상위권에 올라간 것입니다.
당초 업계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을 이유로 BYD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BYD가 11월 수입차 판매량 5위에 오르는 등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중국 브랜드가 한국에서만 성장하고 있는 건가요?
- 그건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차의 외연 확대는 가파르게 진행 중입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계 브랜드는 전세계 86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신흥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차 성장세를 뒷받침할 요소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힙니다.
또 중국 완성차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원가 우위를 앞세우는 반면 국산차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중심 구조라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합니다.
여기에 중국 업체는 도시 자율주행을 포함한 레벨 2+ 상용화가 빠르고 일부 기업은 제한적 레벨 3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차는 앞으로 더욱 한국에서 공세를 펼치겠군요.
– 맞습니다. 더욱 다양한 차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에 진출할 것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국내 출시가 거론되는 BYD 소형 전기차 돌핀이 있습니다.
이 차의 경우 정부·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행거리 400㎞대, 급속충전 30분대 성능을 갖춰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국산 '가성비 라인업'과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