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삶은 개구리 증후군]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끓는 물에 던져진 개구리는 즉시 뛰쳐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이 서서히 끓어오르면 그 온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결국 죽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만, 천천히 진행되는 변화나 위협에는 둔감해져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 삶에는 어떻게 접목해 볼 수 있을까요?
네, 직장 스트레스나 가족 내 갈등, 사회적 혼란 등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을 [삶은 개구리 증후군]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이 정도쯤이야 괜찮겠지”, “다들 이 정도는 하니까” 하면서 무심코 받아들이지만, 어느새 본인조차 무기력과 번아웃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특히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같은 정신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점점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몰랐어요” 혹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요”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그렇다면 [삶의 개구리 증후군]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A: 우리가 [삶은 개구리 증후군]에 빠지는 데에는 몇 가지 심리적 원인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현재 상황을 정상]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요.
“원래 다들 이렇게 살아” “이 정도는 당연한 거야”라고 자신을 설득하며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것이죠. 이것은 변화를 회피하고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본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외에 [매몰 비용의 오류]도 있습니다. 이미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이 아깝다보니까 현재의 잘못된 상황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죠.
“이만큼이나 노력했는데, 이제 와서 포기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에게 “괜찮다”라는 최면을 걸면서,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고통을 자각하지 못하게되고 말죠.
[삶은 개구리 증후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스스로 [점검 시간]을 갖고 삶의 중요한 영역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내 삶의 만족도는 어떤가?’ ‘내 몸과 마음은 괜찮은가?’ 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꾸준히 던져보는 것이죠. 또 [작은 변화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하루 30분 산책이나 감정 일기 쓰기 같은 작은 변화를 이뤄내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큰 변화를 위한 힘이 생깁니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은 반복되는 일상과 환경 속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신호를 인식하고 용기 있게 변화하는 순간, 우리는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