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이번 시간은 양산차로 넘어온 F1 기술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자동차 발전의 초석을 다진건 모터스포츠 이고 그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레이싱 F1이 있습니다. 

관련 산업만 수십조에 이르구요 세계적인 스포츠이자 스포츠스타 톱 랭킹은 전부 F1 선수입니다. 그만큼 놀라운 경기인데. 

이 속에 기술을 꺼내 일반 자동차에 넣기도 하고 인류의 이동수단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사실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이 숨어있는데요. 이번시간에는 대표 기능만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무척 기대가 됩니다. 먼저 어떤 것부터 살펴볼까요?

- 먼저, 1962년 F1에 등장한 모노코크 섀시입니다. 자동차 구조 설계의 혁신을 이뤄냈고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결과로 입증했는데요. 

기존의 레이싱카는 파이프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회사들이 외피 자체를 하중 지지 구조로 활용하는 모노코크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기술적 진보를 넘어 향후 모든 F1 팀과 양산차 제조사들이 채택하게 된 자동차 공학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모노코크 섀시는 현재 판매중인 대부분의 일반 승용차에 기본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동차 뼈대부터 F1에서 가져온 기술이군요. 신기합니다. 다음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번에는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그라운드 이펙트 기술 입니다. 해당 기술은 차 하부에 공기 터널을 형성하며 차체 아래 흐르는 바람길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로 인한 압력 차로 차를 노면에 더 바짝 붙게 만들수 있었고. 그 결과 마치 차가 트랙 위에 ‘붙어 달리는’ 듯한 놀라운 접지력을 구현했습니다. 

이 기술은 완성형으로 거듭나 챔피언십을 휩쓰는 핵심 비법으로 자리잡았구요. ‘공기역학의 혁명’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F1은 단순히 엔진의 힘만으로 대결하던 시대를 넘어 공기 그 자체를 다루는 과학의 무대로 진화한 것이었죠. 그리고 이 기술은 현재 판매중인 양산형 슈퍼카에 거의 다 탑재 중입니다.

 

-디자인에서도 F1의 기술이 활용되나요?

– 물론입니다. 대표적으로 측면 라디에이터와 쐐기형 디자인 인데요. 

1970년대 F1 경주차들을 보면 기존 앞부분이 아닌 측면에 공기 통로를 마련하고 차체 앞단에는 얇게 쐐기형으로 설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바뀐 디자인과 함께 브레이크나 서스펜션 같은 구조적 혁신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이는 곧 공기저항을 줄이고 냉각 효율과 차체 밸런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줬습니다. 

요즘의 스포츠카들을 보면 앞 코가 뾰족하고 차체 옆 부분에 별도로 에어덕트가 뚫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앞서말한 F1 디자인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F1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 F1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이유는, 레이싱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을 통해 차량의 성능과 효율,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F1은 자동차 산업의 최전선 실험실로, 신소재·전자제어·에너지 회수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빠르게 시험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조사는 연비 개선·주행 안정성·운전자 경험 향상 같은 실질적 이점을 양산차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술 혁신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서 전략적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