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할 책은?

늘지 않는 월급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결단이 필요한 모두에게 제안하는 ‘저소비 생활’. 《저소비 생활》의 저자가 월세 포함 70만 원으로 한 달을 보내며 얻은 것은 단지 ‘돈’이 아니었다. 경제적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돈을 쉽게 쓰며 잃었던 작은 기쁨과 취향을 되찾을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맹신을 내려놓자. 저소비 생활은 보상 심리로 충동에 휩쓸리기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극단적인 절약이 아닌, 애초에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는 마음 편한 생활이 핵심이다.’ 이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나에게 부족했던 것은 소비가 아니라 나 자신을 믿는 신뢰감이었을지도 모른다. 내 성격이나 취향 같은 본질은 예전부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세간의 이상향을 무리해서 좇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환경에서 지내는 게 훨씬 중요하고, 맞지 않는 곳은 빨리 떠나는 편이 낫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돈을 적게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나답게 사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절약의 정석’과 같은 책이라는 추천사도 인상깊었다. 저자는 억지 절약이나 무기력한 포기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진짜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작지만 풍요로운 삶’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돈과 생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이자 작가 ‘가제노타미’. 유튜브 채널 ‘가제타미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도쿄 도심에서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 명목의 과소비와 스트레스에 따른 보상 심리로 인한 충동구매를 이어오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저소비 생활을 시작했다. 

갖은 시행착오를 겪고 현재 월세 포함 한 달 생활비 70만 원 이하의 생활에 도달했다. 라디오에서 부드러운 말투와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내용으로 화제를 얻으며 수만 명의 구독자가 모였다. 그동안 공유했던 생활론의 핵심만 담아 《저소비 생활》을 출간했고,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필명 ‘가제노타미’는 ‘바람 같은 사람’을 의미하며, 이사를 많이 다니는 그녀에게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