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2(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오늘은 자동차 회사들의 치열한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비이클 즉 SDV라고 부르는데요. 실내에 거대한 화면 속에서 눌러보고 즐길거리를 갖춘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SDV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면 구성을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다른 완성차 브랜드가 라이벌이 아닌 IT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네 일찌감치 인포테인먼트 발전을 거듭해온 독일 B사는 어느덧 OS 9을 넘어 차세대 혁신으로 꼽히는 OS X(10)를 출시 준비 중입니다.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B사 역시 최근 선보인 신차를 통해 신개념 운영체제 MB OS를 공개했습니다. 

또 국내 최대 완성차 회사 H사 역시 자체 커넥티드카 운영체제 ccOS를 신차에 잇따라 적용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 V사는 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통해 자체 OS 개발에 한창이며 일본 T사 역시 모빌리티 기술 자회사를 통해 개발자 친화적인 차량 플랫폼 아린 OS 상용화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완성차 회사들이 자체 OS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 이유는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영을 넘어 자동차의 디지털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 전환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큽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또 다른 이유가 명확히 존재하는데요. 먼저, 데이터 주권 확보와 수익화 입니다. 

차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데이터, 운행 데이터, 위치 정보 등은 미래 수익원을 무시할 수 없어서 입니다. 특히, 외부 OS를 쓰면 데이터를 빼앗기게 되므로 자체 OS로 데이터 통제권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다른 이유는 어떤게 있을까요?

– 이 외에도 자율주행 및 ADAS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되기도 합니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은 센서, AI, 지도, 주행 제어 소프트웨어 등을 긴밀히 통합해야 하는데 자체 OS는 이러한 복합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 번에 운영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능력 확보도 수월합니다. 자체 OS를 통해 기능 추가, 버그 수정, 안전 패치 등을 원격으로 제공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자체 OS를 통해 서드파티 앱 개발자 유치가 가능하고 자동차용 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앱 수수료, 콘텐츠 서비스 등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모델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이 같은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이 새로운 경쟁으로 본격 예고 된다구요?

– 맞습니다. 이 같은 특징이 자체 OS 개발을 서두르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기존 공급을 받던 OS 업체들과는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 휴대폰과 IT를 주름잡고 있는 미국 A사 입니다. 개선된 시스템 카플레이 울트라를 선보였지만 완성차 회사들은 속속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글로벌 20개 브랜드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고 프리미엄 브랜드도 최근 외신을 통해서 탑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양입니다. 

일부 브랜드는 여전히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사실상 대규모 확산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 측면에서 자체 OS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IT회사들과의 공생을 넘어 경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를 구입하는 새로운 기준이자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