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 교통상식

 

최근 완성차 회사들이 실내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활용한 게임 기능을 속속 넣고 있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평소 자동차가 갖고 있는 지루함을 벗어버리고 신선한 감각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구현 방식을 두고서는 브랜들별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서 흥미로운 주제로 가지고 와 봤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BMW는 차 내 게임을 일찌감치 도입하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게이밍 브랜드 '에어콘솔'과 협력해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인공인데요. 

스마트폰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만 있다면 차 안을 순식간에 게임 무대로 바꿀 수 있고 별도 어플을 설치 할 필요 없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안에 에어컨솔 아이콘을 터치하고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바로 연동되는 방식이구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휴대폰과 자동차 화면의 연동 및 반응도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게 특징입니다. 탑승자는 곧바로 원하는 게임을 골라서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또 다른 브랜드들도 비슷한 기능이 있나요?

– 물론입니다.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포드 역시 다양한 클래식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앱 ‘아케이드 스포츠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어플로 다운받아 차 안에 화면을 통해 설치 후 즐기면 되구요. 정차 중 혼자 또는 동승자와 함께 더욱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어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터치스크린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고 최대 4명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국산차에도 비슷한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라구요?

– 맞습니다. 현대차도 지난 3월 SDV 생태계 외연 확장을 위한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를 통해 차 내 게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적인 게임 엔진이죠. 유니티 플랫폼을 활용해 차 내 게임 및 콘텐츠의 제작과 배포를 간소화하고 하드웨어와의 유연한 연동으로 맞춤형 인카 엔터테인먼트 및 리얼타임 3D 기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날 한국을 찾은 유니티(Unity) 아태지역 자동차 부문 총괄 마쓰바라 타츠야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환경에서 플레오스는 연결성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완성차 회사들이 차 내 게임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네 바로 지능화된 디지털 기술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발전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졌고 이를 가지고 보다 많은 혜택을 전달하기 위함인데요. 또 지루했던 차 안에서의 시간을 다채롭게 소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포드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녀 픽업이나 동승자의 용무를 기다리며 하루 평균 5~20분 간 차량 안에서 대기하고 그 시간 동안 특별한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무의미한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차 내 게임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외에 전기차의 경우 긴 충전 시간 속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