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희토류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지난주에 희토류는 흙이 아니라 금속원소이고, 희토라는 이름과 다르게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상당하지만,
채굴과정이 어렵고 환경오염이 심해서 중국이 가장 많이 생산한다고까지 하셨는데요, 이 희토류가 중국의 자원무기로까지 쓰인다는 거지요 ?
실제로 중국은 이미 희토류를 외교 전쟁 무기로 사용한 적이 있는데요, 2010년 9월 센카쿠열도에서 일본 순시선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중국 어선과 선장을 나포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일본은 몇 일만에 선장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희토류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니 중국은 국제적인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희토류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전세계 공급량을 좌우하면서 국제정치에서 협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Q. 그럼 다른 나라들이 너도나도 희토류를 생산하려고 할 거 같은데요 ?
네, 호주가 2011년부터 희토류 생산을 시작했고요, 미국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생산했지만 투자대비 수익이 크지 않아 생산을 멈췄었다가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다른 국가들이 희토류 생산을 시작해서 희토류의 중국 비중이 90%에서 70%까지 줄어들었고요,
최근엔 희토류를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돼서, 희토류 공정폐기물 등에서 원소를 회수하거나 또, 사용 후 폐기되는 제품에서 희토류를 회수해서 재활용하기도 합니다.
Q. 희토류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꽤 있다고 하셨는데요, 우리나라는 없나요 ?
우리나라도 2,600만톤 정도의 상당한 양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파악은 되지만 채굴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체굴하는데 환경규제나 가공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서 경제성이 낮아서인데요,
그럼 희토류의 대체할 물질을 찾으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희토류는 소량만 첨가해도 그 어떤 물질보다 부가가치를 크게 높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체물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Q.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한다는 건, 희토 가공때문일 수 있겠네요.
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희토류의 가공 거점으로 삼으면, 환경 부담을 전가하고 중국 의존도도 줄일 수 있어서 인데요,
우크라이나는 넓은 영토에 체르노빌 사고로 버려진 지역도 있어서 희토류 가공 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원하는 건 희토류 자체보다 희토류를 가공할 수 있는 땅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