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 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뉴스나 경제 기사에서 희토류라고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협상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전쟁 무기지원의 댓가로 희토류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 희토류 때문에 무역갈등을 할 만큼 중요한 자원인데요, 

그런데 막상 희토류가 뭔지 정확히 아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연속으로 희토류가 무엇이고, 

또 도대체 왜 이 희토류가 글로벌 패권전쟁에서 무기화가 될 만큼 글로벌 경제부분에서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희토류, 희귀한 흙 종류 아닌가요 ? 희토류가 정확히 어떤 건가요 ?

 희토류의 의미는 희귀한 흙인데, 사실 ‘흙’이 아니라 특수한 금속입니다. 

원소기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란타넘계 원소 15개, 21번 스칸듐, 39번 이트륨 등 총 17개 원소를 총칭하는 말인데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뜻이고, 영어로도 ‘땅에 거의 없는 성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음식에 조미료를 넣으면 맛이 좋아지듯이, 

철과 알루미늄 같은 여러금속에 희토류를 적은 양만 첨가해도 전기나 전자, 광학적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서 희토류는 4차 산업계의 조미료 역할을 합니다.

 

Q. 그럼 희토류로는 어떤 제품들을 만들 수 있나요 ?

  희토류는 뛰어난 전도성, 자성, 광학적 특성 덕분에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재료로 사용되는데요, 전기차 배터리, 풍력 발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LED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어서, 현대 기술 중에 희토류를 전혀 포함하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쓰입니다.

 

Q. 그럼 희토류는 말 그대로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다는 거네요 ?

 실제로는 그리 드물지는 않습니다. 매장량 자체는 풍부한데, 다만 한곳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고, 많이 있더라도 품질이 낮은 경우가 많고, 희토류를 원광에서 분리하고 농축하는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먼지와 중금속 방사선 폐기물과 산성폐수가 많이 발생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생산을 포기하고 수입에 의존 했었는데요, 오히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희토류를 채굴하고 생산하면서 한때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7%, 사실상 독점하면서, 국가 간에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중국은 희토류를 가장 먼저 꺼내는 자원무기 협상 카드로 사용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