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절 공연을 마치고....
오늘은 3.1 절!
드디어 한 달여 동안 시간을 내어 준비했던 3.1 절 기념식 식전 공연으로 우리 한시예 동아리가 ‘독립의 붓’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하는 날이다. 이날을 위해 우리는 철저한 기획 하에 주 1회 동아리 모임의 날에 함께 모여 틈틈이 연습하였다. 나름대로 자기에게 알맞은 복장과 소품을 준비하고 매일의 연습을 실전처럼 하였다. 1919년 3.1 운동 당시, 한강 이남에서는 군산에서 최초로 독립 만세 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장소는 현 구암 교회 동산에서 그 당시 교사, 선교사, 독립군, 학생,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 태극기를 휘날리며 독립 선언서를 나눠주고 만세를 불렀다 한다. 그러다 많은 시민과 학생이 잡혀가 이름도 없이 죽임을 당하고 고문을 당했던 뼈아픈 그 당시의 체험을 재현해 낸 시극 공연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생각보다 많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학생 시민 등이 3.1 동산 꽤 넓은 부지의 땅을 가득 메웠다. 공연에 참가한 우리 동아리 회원들은 15명 정도, 평균 나이 65세의 꽤 고연령 집단이다. 연습 과정에서 입원을 한 회원도 있고 몇몇은 요즘 유행하는 독감으로 고생한 회원도 있고 우리의 리더인 회장님은 서울에서 허리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퇴원하여 아픈 몸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다행히 공연을 마치고 후기를 들어보니 많은 사람에게 감동으로 다가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도 공연하면서 비슷한 감정으로 목이 메었으니....말하자면 그 순간 공연자든 관객이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 모두가 들고 있던 태극기가 정말 의미 있게 다가왔다.
요즘같이 국민이 양분되고 혼란스러운 현실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답답하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기회를 통해 모두에게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켜냈는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나라 인지를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져 다시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켜내는 일에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시예-한국시낭송군산예술원 동아리
최성순 010 9261 0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