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요?
- 오늘은 재미있는 글로벌 자동차 조사 자료를 가지고와 봤습니다. 글로벌 대세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는 맞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애정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글로벌 조사업체가 세계 30개국 3만1,0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리포트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31%로 미국(20%), 중국(16%), 인도(21%), 독일(12%) 등 주요 시장 대비 두드러졌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일본(35%)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연료별 어떤 종류의 차를 선호하나요?
-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내연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습니다. 미국이 가장 높았구요 동남아시아 및 인도, 독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가솔린 또는 디젤엔진을 선호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기차 선호도는 5%에서 10%대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내연기관 선호도는 39%, 전기차는 9%입니다.
-전기차 선호도가 확실히 낮네요.
–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를 ‘낮은 연료 비용(57%)’, ‘환경에 대한 우려(43%)’, ‘낮은 유지 및 관리 비용(38%)’, ‘정부 인센티브 및 보조금 구매촉진 프로그램(35%)’ 순으로도 꼽았습니다. 경제성을 중요시 했다는 점에서 해당 조사업체는 값싼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있다구요?
– 네. 바로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선호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한국은 56%의 소비자가 스마트폰과 차량 연결이 중요하며 ‘긴급 상황 지원(71%)’, ‘차량 및 보행자 자동 탐지(71%)’, ‘도난 추적(66%)’ 등의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차량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한국 40%, 일본 및 동남아시아 30% 소비자가 자동차 제조업체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독일·미국·영국 소비자들은 특정한 신뢰 주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살펴볼까요?
– 네. 이번에는 근본적인 자동차 소유에 관한 설문 결과인데요. 젊은 소비자들은 개인 차량 소유를 포기하고 구독 서비스를 고려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정적 부담을 줄이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가별로 구독에 대한 선호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는데요. 인도와 중국에서는 젊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관심을 보인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해당 비율이 30%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에 자동차산업 전문팀 관계자는 “탄소 무배출 차로의 전환과 소프트웨어 중심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부각되고 있으며 커넥티비티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모빌리티의 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자율주행차 및 공유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도 급부상하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