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 네. 오늘은 중국산 전기 승용차의 등장과 과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 B사가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다양한 신차를 올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가격인데요. 소형 전기 SUV의 국내 출시 가격은 310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국산 전기차와는 많게는 1500만원 이상 저렴하고 국산 경형 전기차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취재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반응은 어땠나요?

- 현장에서 봤을 때 첫인상은 “이 가격에 어떻게 이런 상품구성을 갖춘 차가 나왔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가성비가 대단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물론 실내 소재나 마감 품질은 살짝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감각과는 거리가 멀고 장난감 버튼 아니야 하는 것들도 있었는데요 가격표를 보면 또 수긍이 가기도 했구요. 관건은 국산 라이벌 전기 SUV 대비 낮은 주행가능거리 그리고 중국차에 대한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공개한 소형 SUV의 특징은 어떻게 되나요?

– 정확한 차명은 아토3입니다. 크기는 국산 소형 SUV 정도 되구요. 곡선을 디자인에 많이 활용해 화려한 느낌도 듭니다. 실내에는 커다란 모니터를 탑재해 미래 지향적인 전기차 이미지를 키웠구요. 최고출력은 201마력, 배터리는 60.4㎾h급 LFP 타입을 넣어서 1회 충전 시 환경부 인증으로 복합 321㎞를 달릴 수 있습니다. 국산 라이벌 소형 전기 SUV들이 400-500km대를 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간 부족한 수치입니다.

 

-그렇군요. 다른 차들도 속속 한국에 출시한다구요?

– 향후 중형 전기세단과  중형 전기SUV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기자들 질문에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며 늦어도 하반기 초에는 런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숫자로 목표를 정하는 것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게 목표이고 그만큼 판매 대수에 대해서 설정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센터 처럼 중국차를 구입한 후의 수리 및 관리 측면도 궁금할 것 같아요.

– 서비스 센터 및 부품 수급 관련 계획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가장 많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전국 12개의 서비센터를 마련해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부품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한 상태이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운송 시간 자체가 굉장히 짧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산 전기차의 공습. 과연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파격적인 등장은 분명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과연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는지가 관건인데요. 국산차의 경우 편의 품목이 많고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서 이런 특징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전기차의 값싼 가격만으로 구입과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리스나 렌트카 시장에서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 향후 귀추가 더욱 궁금해 지는데요.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자동차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반짝 주목 받다 조용히 사라질지 앞으로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