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동창과 함께한 청풍호 기차여행

 

익산에 거주하는 50대에 갓 접어든 주부입니다.

지난 928일 코레일에서 주관하는 제천 청풍호 기차여행 다녀왔어요.

한달전부터 알림문자가 왔고, 추석연휴도 지나고 날씨도 너무 좋을 때라 망설임없이 예약을 해버렸죠.

원래는 다섯명이서 가기로 했었는데 한 친구가 일정이 생겨서 아쉽지만 네명이서

기차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참가비도 내고 날짜가 다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어쨋건 가장 큰의미는 졸업하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가는 기차여행이라 많이 기대도 되고 설레였어요.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다 소풍이다 졸업여행이다 관광버스에 몸을 실어 떠들고, 웃고,먹고,

장기자랑 하고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예요.

두친구는 익산에 살아서 자주 만나는데 한친구는 전주에 살고 있고 졸업하고 30년만에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었어요.

학창시절 참 친한 사이였는데, 각자 직장생활에 결혼생활에 연락이 닿질 안아서 못만났는데,

다른 친구들 통해서 연락이 되어 이번 여행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현재 우리들은 모두 졸업후 30년이 지나 나이 오십대에 접어들었지만 마음은 여고시절에 가있는 듯 했어요.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자녀는 몇 명 두었을까. 직장은 어디 인지. 취미활동은 뭐 하는지 물어보고 싶은 것도 참으로 많았어요.

전주 친구는 당일 아침 전주역에서 30분전에 먼저 기차를 탔고, 익산친구들은 8시에 관광열차 1호칸에 탑승했어요.

그런데 저기서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친구가 반가워서 손을 흔드는데 눈에 확 띄더라구요.

가까이 가서 보니 예전 모습 그대로 였어요. 친구도 저에게 정말 그대로 라며. 서로 손 맞잡고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했죠.

왕복 3시간씩 6시간 기차를 타는 내내 친구들과 수다떨고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과일, 음료 등을 마시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냈어요.

제천에 도착하자 10여대의 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450여명 정도가 이번 여행에 참여를 했더라구요.

버스 한 대에 스태프 한명과 문화해설사님 한명씩 배정이 되어 순조롭게 코스대로 즐기고 관광해설까지 들으니 더없이 좋은 여행 이었어요.

케이블카도 타고 전망대에 가서 사진도 여러장 찍고 청풍호수를 가로질러 기암절벽과 경치를 자랑하는 풍경을 볼수 있게 유람선도 타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과 처음으로 하는 기차여행인데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제가 느낀건 세월이 흘러 나이는 먹었지만 마음은 여고시절로 돌아가 있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근래에 만난 것처럼 너무나 편안했어요.

이번 기회로 우리는 전주. 익산을 오가며 서로 만나서 여행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소식도 나누기로 약속했어요.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꿀맛 같은 휴식이었고 좋은 추억 한 장 남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FM모닝쇼 청취자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면 기차여행 한번 다녀오셔요. 색다른 경험이예요.

 

손명옥 010-5432-3949

전북 익산시 배산로 1011-5(모현동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