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요즘 기름값 많이 올랐죠 ? 값이 오르는 속도도 매우 빠른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제3차 오일쇼크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할 정도 원유가 중요한데 이 중요한 원유를 사려면 무조건 미국달러로만 결제해야 살 수 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
Q. 미국달러로만 살 수 있다고요 ? 국제적 통용되는 유로화로도 못 산다는 건가요 ?
네, 전세계에서 여러나라가 원유를 생산하지만, 결제수단은 단 하나, 오직 달러예요.
그래서 이런 오일머니를 페트로 달러라고 하는데요, 페트로 달러는 석유의 패트롤리움(Petroleum)와 달러가 합성해서 만들어진건데, 이렇게 원유를 살 때 미국 달러로 결제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이 전세계의 금융패권을 쥐게 된거예요
Q. 그런데 미국 달러로만 원유가격을 지불하는 페트로달러의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
1차 오일쇼크 때 이스라엘과 중동전쟁을 벌이고 있었던 아랍 산유국들은 원유를 무기화하기 위해서 원유를 감산했는데, 이렇게 감산하다보니 원유가격이 올라갔었죠,
그때는 석유의존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았으니까요.
그래서 그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 제1의 석유수출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가서 미국이 군사적인 지원을 하는 대신에 석유수출국기국(OPEC)의 원유대금은 미국달러로만 결제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그때부터 패트로 달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거예요.
Q. 그런데, 지난주에 뉴스를 보니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엔화로 결제받는 걸 검토한다고 하던데요
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유의 일부에 대해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사우디가 자국산 원유의 25%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에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 경우, 페트로달러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국제 원유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인데요,
다른 산유국들이 사우디의 뒤를 따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까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Q. 그런데, 사우디가 는 왜 오일 결제를 위안화로 바꾸려고 하는건가요 ?
미국이 사우디의 예맨 내전 개입을 지지하지 않고 아프카니스탄에서 갑자기 철군해 버리는 등 사우디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니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이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과 핵 합의 복원에 나서면서 양국 간의 갈등의 수위가 높아졌어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사우디에게 투자와 인센티브를 제안하면서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 패권에 반기를 든 이란, 이라크, 베네슈엘라 등 모든 국가들이 예외없이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나 군사행동을 받았기 때문에 위안화로 바꾸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