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오늘은 <로크의 정부론>이라는 철학책입니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왕이 곧 신이었던 엄혹한 시대, 이를 반박하며 <정부론>을 발표합니다. “시민은 계약을 통해 국가를 형성하고, 왕이라도 계약을 어기면, 시민은 저항할 수 있다”는 논리가 책의 핵심인데요. 로크는 이처럼 자유주의의 기초를 놓고, “시민이 곧 국가다”라는 정신으로 프랑스혁명과 미국독립전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대에 당연하게 주어지는 개인의 자유, 권력의 분립, 사유재산의 인정에는 어떤 철학적 기반이 담겨 있는지 알려주는 이 책은요, 철학서를 읽고는 싶지만 무겁고 부담스러워 선뜻 책장에서 꺼내지 못했던 독자를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을 쓴 상지대 김성우 교수는 서문에서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여기는 개인의 자유, 국가 권력의 삼권 분립, 사유재산권 인정 등이 모두 로크가 정교하게 다듬은 개념들"이라 소개했습니다. 또 그의 사상은 미국 헌법의 철학적 기초가 되었고,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끌어가는 원칙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보았을 때, 현대는 ‘로크의 시대’라고 덧붙이기도 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누구나 완전한 자유와 똑같은 권리를 누리는 평등한 존재"라는 사상을 도입하고, 제한된 권력을 지닌 정부와 국가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로크의 <정부론>은 변화무쌍했던 당시 영국의 정치 사회 전반에 대해서 고민하고 숙고한 결과물입니다. 로크는 이 책을 쓰면서 정부의 역할과 통치권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꼼꼼히 지적했습니다. 권력이 누구로부터 나오고 또 어떻게 유지되는지는 늘 그가 큰 관심을 가진 주제였습니다.
존 로크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면?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절대 명언을 남긴 존 로크는 영국의 철학자로 현대인류사회가 탄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치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1632년에 태어나 영국의 역사적 흐름과 일생을 같이 한 인물인데요. 영국의 청교도 혁명, 명예혁명 등을 직접 겪으면서 현실과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통치론> <시민정부론> <인간오성론> 등의 수많은 명저를 남긴 존 로크는 철저하게 경험 중심으로 삶을 바라본 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도 유명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