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SUV. 한 10년 전부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캠핑이나 차박, 각종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SUV 활용도 더욱 높아지는 상황. 오늘은 SUV에 대해 알아보려고. 

-세계적으로 SUV가 인기라고 했는데, 인기 요인이 뭔가?

-SUV는 세단과 비교해 전고나 지상고가 높아 공간 활용성이 좋고 개방감이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차체도 크고 널찍하고. 레저나 캠핑, 여유있는 승차감 등을 위해서 SUV를 타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GDP가 3~4만 달러 정도 수준에 오르면 SUV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만큼 소득이 증가하고 여유가 생기면, 이제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캠핑이나 여가 생활 등에 눈을 돌리면서 SUV 수요가 늘어난다는 얘기.

-SUV라는 차종은 언제 생겨났는지?

-흔히 우리가 찦차 라고 부르는 지프가 사륜구동 SUV의 원조라고 보면 돼. 미군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국방성이 3명의 무장군인을 태우고도 어떤 지형이라도 주행가능한 4바퀴 구동차 개발을 만들라는 요구를 하게 됐고, 당시 미국의 윌리스 오버랜드자동차가 미군용 4WD를 만들었는데, 이 차가 바로 윌리스 MB, 최초의 지프라고 보면 돼. 우리가 흔히 옛날 미군차 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 각지고 투박하게 생겼는데, 위에 뚜껑 없이 소프트탑으로 돼 있는 그 차가 바로 윌리스 MB. 그래서 지금도 지프의 랭글러 같은 차종 들은 탑을 완전 걷어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국내에서는 언제 등장했나?

-한국전쟁이 이후에 미군이 지프 몇 대를 우리나라에 두고 갔는데, 그걸 개조해서 생산해 낸 것이 최초의 SUV라고 볼 수 있어. 이것 말고는 우리가 직접 자체 개발한 SUV는, 아직까지 판매되는,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는 쌍용차 코란도가 거의 시초야. 당시는 신진자동차였는데, 1969년 미국의 KAISER 지프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 생산해서 우리나라에 최초로 민간용 지프를 생산했어. 그 뒤 상호가 거화로 바뀌고 다시 1984년에 동아자동차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독자모델인 코란도가 탄생하게. 

-지금은 SUV말고도, SAV, CUV, SUT 등 지칭하는 용어도 다양해졌어

-그렇다. 브랜드마다 각자의 철학을 나타내는 용어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어. SUV는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다목적 차량)인데, SAV는 액티비티 비히클,(레저에 더욱 적합하다는.), CUV는 크로스오버(세단과 SUV 사이), SUT(트럭) 픽업트럭과 조금더 가깝다는 의미, SAC(쿠페)는 SUV인데 루프 디자인이 쿠페처럼 라인이 떨어진다는 의미 등으로 쓰이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