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금) 오아름의 자동차안전상식

-오늘 주제는?

-HUD라고 부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여타 자동차의 많은 기술처럼 항공기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이제 대부분의 신차에서 찾아볼 수 있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항공기에서 유래했다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960년대 항공기에 처음 사용됐다. 비행 중 시선이 옮겨지는 순간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이었다. 전투기 앞 유리창에 녹색 레이저 빔으로 각종 정보가 표시됐고, 조종사는 콕핏의 각종 계기반을 보지 않고도 모든 비행정보를 파악했다. ‘고개를 들어 보라(Head Up)’는 액정표시 장치가 자동차로 이전된 시점은 1988년이다. 이른바 ‘1세대 HUD’로 분류된다. 첨단 기능이었지만 선명도가 낮고, 디지털 계기판이 그대로 투영돼 오히려 복잡하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색상도 단순했다. 

 

-안전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등,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계속 확인해야 하는 정보들이 있는데. 이를 위해, 시선을 돌리다 보면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운전 중에휴대폰을 하거나 DMB 시청등의 전방 주시에 태만할 경우, 전방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시간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8%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를 운전자의 전면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이런 위험 없이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음.

 

-어떻게 유리에 글자가 뜨는 것인가

-빛의 형태로 옮겨지는 각종 정보가 운전석 앞 대시보드 반사렌즈를 통과한 뒤 유리창에 투영되는 방식이어서 색상을 바꿀 수도 있고, 복잡한 모양의 이미지 연출도 가능. LED 생각하면 된다. 유리창 앞에 투영되는 영상 위치도 상하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부품 숫자도 줄어 전력 소비량이 줄었고, 신소재 사용으로 모듈의 부피도 작아졌다. 

 

-최근엔 증강현실이 반영되기도 한다고

-그렇다. 최근엔 주행 상황에 맞게 실제 도로 위에 3차원 가상 정보를 접목하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찾아볼 수 있어.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정보를 지도가 아닌, 실제 도로 위에 띄워주기 때문에 더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 충돌 방지 등, 첨단 안전 기능이 실행되고 있는지 불안해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안전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기도.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차선과 보행자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음. 그러나 정보가 너무 많아서 운전자 시야가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이때는 그냥 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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