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한번쯤 살펴봐야 하는 타이어. 지금은 서머 타이어, 윈터 타이어 등 기능성 타이어도 나오고 있는데, 초창기는 원래 통고무에 불과했다고. 오늘은 자동차 타이어에 대한 궁굼증을 해소해보려고. 

-타이어 언제 처음 나왔나

-원래 고무는 서인도 제도의 원주민들이 고무나무에서 추출해 사용했는데, 세계로 널리 퍼진 것은 15세기말 콜럼부스 일행이 옮기면서부터. 이 때 유럽으로 고무가 전해졌고, 17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고무를 녹이는 화공약품인 에테르가 발견되면서 19세기부터 응용범위가 확대됨. 그러다 고무를 바퀴로 처음 사용된 사람은 영국의 톰슨. 1848년 증기자동차용으로 통고무를 사용. 

-지금은 고무 가운데 공기가 들어간 공기식 타이어죠? 이건 언제 등장?

-통고무는 탄성이 거의 없어 승차감이 상당히 안좋았음. 그래서 1888년 영국의 수의사였던 윌리엄 던롭이 자신의 쇠바퀴 자전거에 고무를 입히고, 그 속에 공기를 집어 넣은 것이 계기. 이때까지 딱딱한 바퀴에 익숙해 있었던 사람들에게 던롭의 고무타이어는 일대 혁신으로 인식. 

-자동차용은 언제? 

-던롭의 공기식 타이어가 발명된 후 던롭의 원리를 이용해 자동차 타이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프랑스 미쉐린. 1895년 파리-보르도 간 자동차 경주에 처음으로 타이어를 선보였는데, 22번이나 펑크가 났지만 통고무보다 승차감이 뛰어나 각광. 미쉐린 타이어 등장 후에는 타이어와 바퀴가 맞물리는 부분에 강철을 사용해 타이어의 강성이 증대됐고, 1915년 타이어에 일종의 뼈대인 코드가 사용돼 수명이 늘어나게 됨. 1949년에는 타이어 안에 튜브가 없는 튜블리스 타이어가 등장해 자동차 안전도 향상에 기여. 

-타이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왜 타이어는 항상 검은색인가..

-내구성 때문. 타이어는 고무를 원료로 하지만 여러 가지 혼합물이 첨가됨. 혼합물 가운데 카본 블랙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고무와 결합되면 내구성이 증대됨. 카본 블랙이 검은색. 아무리 컬러가 있어도 검은색 섞으면 모두 검은색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 카본 블랙은 1888년 영국 던롭이 타이어 개발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물질. 1910년에 처음 사용. 2년 뒤 굿리치가 내구성을 10배 이상 향상시킨 카본 블랙을 개발.    

-요즘엔 겨울에 윈터 타이어 많이 착용한다. 효과가 있나

-물론이다. 제동거리 두 배 정도 짧아진다. 여름용 서머 타이어 끼고 있다면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 준다. 전문가들은 겨울용 타이어의 교체 시점을 평균 기온 7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 뿐만 아니라 영상 7도 이하의 노면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타이어 공기압은 제동력은 물론 핸들의 반응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한달에 한번 정도 체크해주는 게 좋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공기가 수축하기 때문에 기온에 맞는 적정공기압을 주입해야 한다. 더 높일 필요는 없고, 낮아진 만큼만 보충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