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순위

안녕하세요?
저는 익산시 영등동에 사는 혜영이 혜진이 엄맙니다.
며칠 전 여성시대에서 우리집 순위라는 주제로 방송을 했었죠.
그걸 듣다가 우리집의 순위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집 순위요?
아마 우리 두 딸이 1,2위, 남편이 3위, 그리고 저는 꼴찌일 겁니다.
남편은 모든 일에 있어서 아이들이 우선입니다.
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6학년 4학년인 딸들과는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통화를 합니다.
집에 전화를 걸어 와서 제가 받으면 저한테는 인사말도 없이
"애들은?"하고 물은 뒤에
"혜영이 바꿔." "혜진이 바꿔."하고 대뜸 애들부터 찾습니다.
아직도 남편은 딸 둘을 데리고 잠을 자구요,
가끔 단둘이서 데이트라도 하자고 하면
어린 애들 놔두고 어딜 가냐고 화를 냅니다.
6학년, 4학년이면 둘이 몇 시간쯤 지낼 수 있다고 제가 얘길 하면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며 야단입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해서 나무라고 있으면
아침부터 애들 기분 나쁘게 학교 가게 만든다고
혹은 애들이 이래서 집에서 행복하겠냐며
아이들 앞에서 저를 야단칩니다.
아이들을 질투하는 못난 엄마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솔직히 저는 속이 상하네요.
남편한테만 소중한 자식인가요? 저한테도 소중한 아이들이에요.
하지만 부부에게는 두 사람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