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문광욱 이병의 죽음을 기리며...

따르릉~~벨이 울렸읍니다 .                     
무심코 받아보니 동생이었읍니다.      
    
" 언니 어떻게 해... 연평도 폭격사건으로 죽은 이병이 창호 친구래~" 
" 업!!!!        
   그게 무슨 말이야? 어떻게 이런일이.... "
 
잠시 말문이 막혔읍니다. 광욱이면 나도 잘아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겨울에  창호 친구들을 불러서 아르바이트도 시키고 했기 때문입니다.
착하고 상냥했던 그리고 해맑았던 그 친구 얼굴이 안타까움과 겹쳐 머리속을빙돌았습니다.
 
동생의 말에 의하면 아들 둘이 있는데, 형은 조금 많이 무뚝뚝해 상냥했던
광욱이를 자신의 전부인양 아끼고 사랑했던 아들이라 들었습니다.
이 아들 군대 보내고 마음을 조려 몇 kg의 체중이 줄었다 합니다.
그런 아들을 떠나 보낸 아버지가 어떻게 살아갈지 아니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그 아버지의 아픔을 알 것 같습니다.
 
우리 다 자식을 키우는 아니 자식을 키워본 부모의 입장에서
그 아버지가 느꼈을 아니 이겨가야 하는 현실이 가슴 깊이 전해져 옵니다.
오늘 하루쯤은 아니 1시간도 좋으니 우리가 이렇게 마음 아플때는
해도 떠오르는 것을 중지하고 바람도 아니 불고 모두가 침묵했음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너무 무심하게 흘러갑니다.
 
 
머리가 부족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들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위정자님들..
이래서 어떻게 우리네 아들들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낸단 말입니까?...
천하를 다 준들 잃어버린 내 자식만 하겠습니까?
어떤 약을 쓴들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치료하겠습니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자식들 키우는데 밤길 마음놓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고,
힘들게 공부한 젊은 우리 자녀들 마음 고생없이 취직들 했으면 좋겠고,
 
더 한가지 바랜다면...
아들 군대 보내놓고 이런 골 때리는 비보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별이 떨어집니다...
매서운 바람이 텅빈 거리를 흔들고 지나갑니다.
가만히 말합니다.
광욱아~!  잘가...
부디 좋은 세상에서 잘 살아.. 힘들어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