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들이

"어매 참말로 환장허것네 거그가 어디라고
다녀오겠다고 생때를 쓰고 그랴. 여그가 시방 강원도여
전주가 어디라고 종일 그 힘들게 일하고 저녁내 열차타고 댕겨 오겠다고 그랴
그리고 이틀이나 자네 빠지면 손해가 얼마라고." 사장님께서 극구 말리셨지만
서울가는 막차를타고 서울에서 전주에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정말 힘들게
천리길을 달려와보니 그렇게도 보고싶던 여성시대 가족들을 보니
피로가 싹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날로 온머리에 하얀눈이 소북히 내려앉은 익산에 광희 큰형님
항상 볼때마다 애처롭고 마음이 참 착한 남원에 영수동상 진안에 기용씨
왜 이리 반갑던지 헤어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분 같아서는 다들 함께 오븟하게 저녁한끼라도 먹으면서 쇠주한잔
기울이고 싶었지만 다들 갈길이 멀기에 내년 이맘때를 기약하며
헤어져 집으로 향하는데 병마와 싸우며 힘겹게 살고있다는 어느 초청가수와
목청껏 부르던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노래를 부르는데 왜이렇게 가는 세월이 아쉬운지 어느새 나도 흰머리가
하나 둘 늘어나는 중년이 되어가는게 서글픈가 봅니다.
맘은 20대 청춘인데 말입니다.
 
엊그제 전주 여성시대와 함께한것 같은데 15년 이란 세월이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참 세월 빠르지요. 정말 꿈도 많았는데 재데로 이룬것도 없고 참 사는게 그렇네요.
제가 왜 이러죠. 가을이라 그런가요.
 
아무튼 내년 가을 편지쇼 행사때는 우리 여성시대 가족들 하는일 모두 잘되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여성시대 제작진 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신웅 / 노을길에서
최현 / 오동잎 신청합니다.
 
부안군 상서면 장동리 226번지
김용기 583-5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