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신나는 체험을 하였기 때문에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요.
지금이 저희 학교 기말고사 기간인데요, 시험공부도 중요하지만 색다른 체험도 괜찮을것 같아서요 사실 아침에 아빠차를 타고 등교를 하는데 아빠께서 넌지시 제게 말을 건네시드라구요.
"은진아, 오늘 예술회관에서 뮤지컬 "시집가는날" 공연하는데, 아빠는 일하느라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 아빠는 저도 시험공부해야 되니까 못 보겠지요, 보고는 싶은데.. "
토요일인지라 학교가 일찍 끝나고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으며 아빠께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아빠는 꼭 해야 되는 일만 마쳐놓고 잠시 빠져나와 공연을 볼까 한다며 상황봐서 30분전에 연락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학원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살짝 빠져나왔지요
사실 아빠는 남원 둥지극단의 터줏대감이라며 연극을 좋아하시거든요. 저도 아빠 따라서 공연장을 자주 가봐서 연극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그렇지만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매우 떨리기도 했습니다.
공연시작 3분전에 도착했지만 예술회관을 빙 둘러서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주차할 곳을 찾느라 시간을 더 지체했구요.공연장에 들어가니 1층객석은 꽉 찼다며 2층으로 올라가라는 말에 올라가 보니 2층도 마찬가지. 맨 앞줄이 몇군데 비어 있길래 거기 앉아서 관람하려고 했더니 난간 쇠붕치가 앞을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 일어나 옆줄 벽면에 기대어 서서 보았답니다. 아빠께서는 이런 상태를 만원사례라고 한다며 연극공연할때 한번이라도 이렇게 객석이 꽉차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에서 전국 5개 도시를 순회공연하는 국악뮤지컬인데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시집가는날을 작품으로 만들어 청소년을 상대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국악기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뮤지컬을 통해서 보고, 듣고, 즐기고그래서 고고고랍니다.
그런데 아빠께서는 아침 신문을 펼치시더니 물가고, 금리고, 살림고 라고 하시며, 일상생활에서도 고고고라고 하십니다. 어제 봇다한 공부 오늘은 열심히 해서 성적도 올려야 하겠습니다. 고고고.
남원시 왕정동 시영아파트 101동102호 김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