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씨 아줌마,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송천동에 위치한 신동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는 이 혜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지난 주에 독감 때문에 몸이 아파서  학교를 이틀이나 못 갔어요.  
  저는 덕분에 엄마가 항상 들으시는 엠비씨 아줌마 아저씨 방송을 듣게 되었어요.
  저희 엄마는 집에 계실 때는 라디오를 항상 틀어놓고 일을 하시거든요.
  저는 텔레비젼을 많이 보아서 라디오는 재미있는지를 잘 몰랐었는데 어른들이 재미있게 사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가  라디오를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았어요. 
  저도 재미있게 라디오를 들으면서 몸이 많이 나았거든요.
  부탁이 있어서 편지를 드리게 되었어요.  우리 할아버지 생신이 12월 15일이시거든요.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니와 두 분이서 임실 삼계에 사시는데 저는 돈이 조금 밖에 없어서 좋은 선물을 못해 드리거든요.
그래서 엠비씨 아줌마 아저씨께, 할아버지와 할머니 생신 선물로 드리게 "금강산 가극단 "표 좀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편지를 보내면 주신다고 하셔서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굉장히 기뻐하실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너무 좋을 것 같구요.
  
  제 꿈은 노벨상을 타는 세계적인 유명한 과학자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에이즈라든가 암을 나을 수 있는 약을 만들어서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받지않고  치료해주는 것이 제 꿈이랍니다.  텔레비젼에서 글리백이란 암 치료약이 너무 비싸서 아픈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걱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한가지 걱정이 또 있어요.  어른 과학자들이 저보다 먼저 에이즈약이랑 암 치료약을 다 만들어 버리면 저는 어른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제가 어른이 될때는  할 일이 없으면 어떡해요.  엄마는 앞으로 제가 할 일은 아주아주 많으니까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하시면서 어떻게 아픈 사람들이 혜인이가 클 때까지 기다릴 수가 있겠냐고 하시곤 해요.
  엄마 말씀이 맞기도 하지만......
  아줌마 아저씨께서 제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꼭 약속할께요.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되어서 좋은 약 많이많이 만들어서 이 세상에 아픈사람이 없게 할께요.  제 동생은 꿈이 의사인데 아픈사람이 없으면   그것도 조금 걱정이네요.
   그리고 엠비씨 많이많이 좋아할거에요.
  감기 조심하세요.  많이 아프거든요.  안녕히 계세요.
  
              이  혜  인  드림
저희 할아버지 주소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세심리 655번지  최  일범 
할아버지시구요
전화번호는    642-7909  입니다.
부탁 부탁 부탁 부탁드릴께요.